일상 이야기

[88년생 남자 일기] 광화문 순대국 맛집에서 혼술이야기(22.8.24)

88년생 남자 2022. 8. 30. 22:44

 

참고로 오늘은 아니고 사실 어제 이야기 입니다.

회사에서 간만에 바쁘게 업무를 보고 4~5시가 되었을 무렵이었읍니다.

저도 모르게 술이 한잔 하고 싶었읍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같이 술먹을 사람이 없나,

동기에게, 그리고 후배직원에게 이야기를 걸어 보았으나,

갑작스런 약속 그리고 선약 등으로 인해서

그냥 포기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냥 혼술을 하기로 했읍니다.

그래서 퇴근을 하고 순대국에 진로 한병하기로 마음 먹었죠

광화문에는 "화목순대국"이라고 아주 맛으로 이름난 순대국집이 있읍니다.

저도 회사 선배에게 소개 받아서 처음 가본 집인데, 알고보니 매우 유명한 집이었읍니다.

순대국에 소곱창(?)이 들어가서 살작 구릿한(구수한) 냄새가 나는데,

참으로 일품입니다.

퇴근 시간인 6시반이 되자마자 회사를 나와서 광화문 순대국집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저녁에는 한번도 와보지 않았는데, 웨이팅이 없을줄 알았읍니다.

근데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어서 들어가는 데만 1시간이 걸렸읍니다.

사실 웨이팅이 있길래... 붐비는 곳에 혼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 사장님께 민폐가 되기에

그냥 지벵 갈까 했는데, 오늘은 이 집의 진한 순대국에 소주가 너무 하고 싶었읍니다.

그래서 웨이팅의 지루함과 민폐를 무릅쓰고 기냥 기달리기로 했습니다.

7시 30분이 되서야 순대국과 소주를 받아들고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했읍니다.

국물 맛이 진하고 아주 일품이었읍니다.

그리고 홀서빙하는 어머니뻘은 되는 이모님이 혼자 온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으라며,

부족한 반찬들을 채워 주시는데, 너무나 고마왔습니다.

혼자 술을 마시면 사실 말할 거리도 없고 소주 한병은 20분이면 해치웁니다

그렇게 약 30분간 소주와 국밥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녁이 되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술도 약간 재려서 아주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왔는데, 전날 잠을 설쳤던 탓인지 씻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서 밤 12시까지 내리 3시간을 자버렸네요

12시가 되어서야 씻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먹는 술맛도 좋긴하지만

때로는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하며 먹을때가 가끔 있읍니다.

그리고 좋아하지도 않은 메뉴를 시켜서 먹을때도 있구요

그런거 보면 혼술은 참 좋은거 같습니다.

저는 사실 술자체가 좋은거기 때문에(사실 취할려고 먹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혼자서 내 속도에 맞게 먹으면 되니 아주 간편합니다.

그리고 메뉴 하나에 소주한병이면 15,000원이면 충분하구욕

가끔 누가 보면 처량해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 저는 대학교때 수험시절부터 혼밥을 많이 해온터라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아요 사실 불편한 사람과 억지로 먹는거 보다 행복합니다.

그렇게 어제는 술먹고 집에 와서 뻗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느라 일기를 못썼습니다.

그래도 어제 기분 좋게 술먹은 그 느낌을 글로 남기고 싶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