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이야기

회계법인 퇴사 및 금융공기업 입사 썰 1탄!!

88년생 남자 2021. 2. 7. 19:41

안녕하세요!! 짠달입니다 :)

저는 현재 서울에 소재하는 금융공기업 입사 3년차 회사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의 금융공기업 입사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현 직장이 첫번째 회사가 아니고

이전에는 회계법인에서 나름 잘 나갈뻔한(?) 공인회계사로 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현 직장에 입사하게 된 경위 및 그 과정의 일들과 나름의 생각을 글로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약 3년반정도 수험생활을 거쳐서 2014년 대학교 4학년 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2015년 7월에 우리나라 4대 빅펌 중 한 곳에 입사하여 2017년 8월까지 약 2년 2개월 정도 근무하였습니다.

약 2년의 짦은 주니어 회계사 생활을 마치고 금융공기업이라는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경위는...

 


1. 회계사로서의 장기 커리어 플랜 부재

 

제가 근무할 2015년~2017년 당시 업계에서 회계사에 대한 대우 수준이 정말로 형편 없었습니다.

나름 문과 전문직 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전문자격증이었지만,

1년~2년차 초봉이 4천 정도였고, 5년차 연봉이 5천도 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8년차 연봉이 7천 수준에 불과했죠.

일반 회사원 관점에서는 이 연봉이 적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회계사들의 업무량과 업무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시즌에는 매일 12~2시 퇴근 및 주말 출근이 일상이었고, 비시즌이라도 각종 용역들로 인해서

쉴 시간이 많지 않았지요.

그래서 그 시절에는 많은 회계사 분들이 회계법인 탈출(?)을 꿈꿨고

비슷한 연봉을 받지만 워라벨은 월등히 좋은 금융공기업의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이러한 업계 내 분위기 등으로 사실 저는 회계법인 입사할때 부터

회계법인에서 외감 등록(만 2년 근무시 외감등록 가능)만 하고

금융공기업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회계사로서의 장기 커리어 플랜을 짠게 아니라, 탈출 계획부터 짠거였죠.

 


2. 업무에 대한 자신감 부족

사실 저는 머리가 스마트해서 업무를 빠르고 간결하게 처리하기 보다는,

열정적으로 존버하면서 책임감 있게 하려는 그런 종류의 회계사였습니다.

다행이도 같이 근무했던 인차지(필드 책임자)분들은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그렇게 평이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좋은편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스스로에게 조금 엄격한 편이었고, 스스로 실망을 많이 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할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도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매우 컷습니다.

 


3. 같이 일하던 동기의 빠른 이직

같은 본부에서 친하게 지내던 동기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입사한 지 약 1년 9개월 정도 되는 시점에서

국토부 산하 공기업으로 이직하게 됩니다.

저도 2년 근무 후 퇴사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 당시 2년이 다 와감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많은 회계사들이 가고 싶어하던 금융공기업에 가고자 했으나(금융공기업은 필기시험을 준비했어야 했음)

시험공부를 따로 준비하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같이 근무하던 동기가 나보다 빨리 준비해서 퇴사를 하는 걸 보고 심리적으로 동요하게 되면서

그 시점부터 금융공기업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시험 공부를 하는 등 입사 준비를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동기가 이런 불안감을 주지 않았다면, 저는 지나가는 일상에 몸을 맡기고 별다른 준비 없이

계속 회계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장기 커리어 플랜 부재, 업무에 대한 자신감 하락이 있는 상태에서 동기의 이른 퇴사가

제 퇴사에 방아쇠를 당긴 셈이었죠.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금융공기업 입사 후 느낀점에 대해서는 2탄에서 추가 작성하겠습니다!!!

곧 포스팅 하겠습니다.

이 썰은 총 3~4탄 정도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