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이야기

회계법인 퇴사 및 금융공기업 입사 썰 3탄!!

88년생 남자 2021. 2. 15. 00:45

녕하세요!! 짠달입니다.

저번에 회계법인 퇴사 및 금융공기업 입사 썰 1탄과 2탄을 올렸었는데, 이제 3탄 갑니다.

3탄까지 긴 글인데, 재밌게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아래는 이전 글이니, 안보신 분들은 미리 보고 오셔도 됩니다.

2021/02/07 - [금융공기업 이야기] - 회계법인 퇴사 및 금융공기업 입사 썰 1탄!!

2021/02/08 - [금융공기업 이야기] - 회계법인 퇴사 및 금융공기업 입사 썰 2탄!!


퇴근하면서 찍은 주변 모습입니다. 이 날 하늘이 참 맑았어요!!

 

6. 입사 후 느낀 점

지금 금융공기업에서 근무한지 약 만 3년이 되었습니다.

근무하면서 느낀 바에 따르면 만족하는 점 50%, 불만족하는 점 50% 인듯 합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느낌 다르듯이,

입사 준비를 할 땐 합격만 시켜달라고 했지만, 근무하다 보니 또 불만이 생기더군요.

 

1. 근로에 따른 금전보상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제가 여기서 근무하던 동안, 회계법인에서 회계사에 대한 급여 등 처우 개선이 이루어졌고

(물론 지인들 이야기에 따르면, 처우 개선 되는 만큼 일도 훨씬 많아졌다고 합니다.)

급여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동일연차 대비 3~4천 차이 나는 듯 합니다.

 

2. 커리어 단절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회계사 자격증은 그 시절 내 모든 꿈이었고, 그래서 젊음을 희생해 모든걸 바쳐 취득한 것이었기에...

그렇다보니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회계사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2차 시험 도중 사용 했던 펜심 모았던 것!! 제트스트림 0.7이 필기감이 좋아서 주로 사용했었습니다!!

 

3. 업무에 대한 아쉬움

금융공기업에 재직 중인 회계사라고 하지만 회사 내에서 회계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순환보직이고, 회계와 관련없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되다 보니...

이거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 특성상 자잘한 서무 업무들이 많다보니 자괴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구요.

이러한 아쉬움들이 있기에, 힘들지만 주변에서 회계사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선후배, 동기들을 보면

여전히 멋있고 부럽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회계법인 재직 당시 업무적으로 힘든 점이 없지 않아 있어서 그런걸 회피하려고만 했었던것 같아서요.

좀더 장기적인 커리어를 생각하고 로드맵을 짰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조금 힘들어도 잘 헤쳐나갔을텐데 하면서요.

그래서 혹시 후배 회계사님들이 지금 과도한 업무로 막연한 퇴사를 꿈꾸고 계시거나

금융공기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입사를 꿈 꾸시는 분이 계시다면,

회계사로서의 장기 커리어 플랜을 다시 한번 짜보시기 바랍니다.

금융공기업도 좋은 선택지이지만,

회계사로서 경력을 쌓고 관련 업무를 하면서 금융공기업 보다 더 좋은 환경, 조건으로

이직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금융공기업이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회계사로서 삶을 경험했던 분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글을 두서 없이 길게 썼는데, 여기서 회계법인 퇴사 및 금융공기업 입사 썰을 마치겠습니다.


PS. 너무 금융공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늬앙스를 풍겨서 오해를 일으킬수도 있는데 좋은점도 많아요.

1. 워라벨

요즘 워라벨을 중시하는 분위기죠. 기본적으로 야근이 많지는 않고, 회계법인보다 근무시간 중 근무강도도

크게 타이트하지 않습니다.

2. 적지 않은 급여

요즘 회계사들 급여가 엄청 올라서 그렇지 금융공기업 급여가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두개가 제일 중요한거 아닌가요??!!!!!


참고로 저는 전문 글쟁이도 아니고, 글을 잘 쓰지도 못합니다. 그냥 재미로 쓰는 것이니 중간중간에

맞춤법 오류나 비문이 있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